90%까지 갔다가 접는 이유
바이브코딩은 처음부터 안 되는 게 아니라 거의 다 가서 멈춥니다. 어려워서가 아니라, 앞이 너무 쉬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어려운 구간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.
바이브코딩은 처음부터 안 되는 게 아니라 거의 다 가서 멈춥니다. 어려워서가 아니라, 앞이 너무 쉬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어려운 구간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.
애초에 가능한 자료면 저한테 묻지 않습니다. 묻는다는 건 이미 애매하다는 뜻이고, 애매한 자료에는 거의 위험한 게 들어 있습니다.
며칠에 걸쳐 아주 정성스럽게 틀린 재료를 준비했습니다. 설명을 잘해서 풀린 게 아니라, 설명을 포기해서 풀린 이야기.
“내가 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줘.” 그렇게 시켰더니 예쁜 쓰레기가 나왔습니다. 문제는 AI가 아니라, 20년 일하면서 한 번도 제 업무를 말로 설명해본 적이 없던 저였습니다.
“휴가 중에 정말 죄송한데요…” 이렇게 시작하는 카톡이 있습니다. 보내는 저도 알고, 받는 사람도 압니다. 이러면 안 된다는 걸요.
저는 코드를 못 읽습니다. 진짜로요.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그 시스템이 돌아갔습니다. 10만 줄인데 코딩은 한 줄도 안 했습니다. 못 하니까요.